아침 출근길에
벌써 낙엽을 발견합니다
이게 누구인고 하니
일지감치 옷을 벗어버리는 벚나무입니다
이른 봄,
남들보다도 더 빨리 꽃을 피워서 봄을 알리는가 싶드니
남들보다도 더 빨리 옷을 벗고 잠을 청하는 나무죠,
대견하네요
고향이야 어딘가는 잘 모르겠지만
소음이 많고 공기도 깨끗하지 못한 곳으로 시집을 와서는
자기의 본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잖아요
한닢,두닢,또 남은 닢들을 서서히 바람에게 날려보내고
긴 겨울잠을 푹 잘 자고서
내년 봄을 기약한다네요,
그 땐 예전과 다를바 없이,또 수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에 환호하며 행복해 할 것이 분명합니다,
대단해요,
사람들은 자연에게서 많은것을 배웁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위해 사랑하는 이파리를 스스로 되돌려주는 자연스런 겸손함,
잠시나마 출근길에 벚나무의 시련을 느껴봅니다
이래서 가을을 탄다는 말일까요?
2015.10.10/慧明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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