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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

다시 절에서 놀며/정몽주

by 慧明花 2014. 6. 4.

 

 

溪流遨石錄排徊 (계류오석록배회)

策杖沿溪入洞來 (책장연계입동래)

古寺閉門僧不見 (고사폐문승불견)

落花如雪覆池臺 (낙화여설복지대)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 있으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나

이것이 내게는

재앙이고 종기이고 화이며 질병이며 화살이고 공포일지니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끓어 버리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흙탕물에 젖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