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방

이짭삐라!!

by 慧明花 2011. 4. 15.

 

 

이짭삐라!

 

이짭삐라!

이말이 무슨 말일까요?

 

이 말의 답을 아시면 경상도 분이셔요

가만히 귀 기울려 보시와요,

 

연향이 아시는 어느분께서 정년 퇴임을 하시구 인제부텀 아내랑 함께 가고픈 곳도 좀 다니구 지인님들도 만나 뵙구 할일들을 하나 둘 손 꼽는데 어찌 이럴수가 있나요?

건강해 보이던 아내가 갑자기 병이들어 병원문을 들어선 순간 그만 타계를 하시구 말았답니다,

남편은 날이면 날마다 눈물바다를 이루고요

간신히 49제를 올려 드린데도 부인생각에 몸은 축이나구 옆에서 친지분들이나 친구들이 여차여차해두

귀에는 소 귀 경읽기드랍니다,

 

때는 바야흐로,

성철스님께서 살아 계시옵는 때인지라 어느 지인님게서 그러지 말구 성철스님 한번만 뵙구서

힘든 이 사정을 여쭈어보면 안될까요?

그 말이 귀에 들어오고

해인사 백련암을 힘들게 찾아 갔드니

글쎄, 3000배를 부처님께 올리구서 스님을 찾으라네요

가득이나 죽을 힘마져 없는 사람에게

그래도 온김에 죽기아님 까무라치기로 쉬었다가 또 하구 쉬었다가 또하구 연 3일을 절을 한덕에

겨우 스님을 친견케 되었답니다,

 

그리하여,

스님여차여차하여 이렇게 스님뵙고져 왔나이다,

말씀을 고하고 나니

스님께선 큰 소리로 하신다는 말씀!

 

" 이짭삐라,! "

 

힘이 들어서 눈 꺼풀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다리가 아파서 엎디어 겨우 몸을 겨누고 있는

몸으로 아무 생각도 없이 텅 빈 마음속이 되어버린 지금,  으랏차차 ~ 무슨 큰 날벼락 같은 호통이 귀가 활짝 열리게 되고, 눈이 번쩍 뜨이게 되면서

 

" 아! "

 

친척 친구분들께서 그렇게두 잊어라고 노래를 불렀어두 귀에 들리질 않았는데

어쩜 이렇게도 홀가분한 마음이 되었을까요,

잊을 건 잊어 버려야 당연하다 여기니 하늘에 떠 있는 환한 햇빛이  

눈 앞에 훤히 보이드랍니다

깝깝하고 헤아릴 길 없는 아쉬움들이 어느새 밀려가구요

심신이 한결 가벼워 지는 걸 느끼면서 하산을 하는데

 

"믿음"

 

믿는 마음이 생겼다네요,

참 좋은 인연이였음을 감사했다 하구요,

 

 

 

2011,4,15/yeoun

'자작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새달  (0) 2011.06.01
外露雲 風車  (0) 2011.04.22
**파도**  (0) 2011.04.12
我 ! 꿈이였습니다,  (0) 2011.04.02
그냥 스쳐 지나셔도 될터인데  (0)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