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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봄 까치꽃과 인디언 기도문

by 慧明花 2010. 3. 28.

 

 

 

 밤과 낮을 쉬지 않고 향해하는  어머니 지구에게

다른 밭에는 없는 온갖 거름을 지닌

부드러움을 지닌 흙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해를 향하고 서서 빛을 변화 시키는 잎사귀들과

머리카락처럼 섬세한 뿌리를 지닌 식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비바람 속에 묵묵히 서서

 

작은 열매를 매달고 물결처럼 춤을 춥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하늘을 쏘는 칼새와

새벽에 말없는 올빼미의 날개를 지탱해 주는

공기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노래와 호흡이 되어주고

맑은 정신을 가져다 주는 바람에게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우리의 형제자매인 야생동물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연의 비밀과

자유와 여러 길들을 보여주고

그들의 젖을 우리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들은 스스로 완전하며 용감하고 늘 깨여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구름과 호수와 강과 얼음 산에게

우리 모두의 몸을 지나 소금의 바다로 흘러갑니다

우리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눈부신 빛으로 나무둥치들과 안개를 통과해

곰과 뱁들이 잠자는 동굴을 덮어주고

우리를 잠에서 깨여나게 하는 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수억의 별들 ,아니 그것 보다 더 많은 별들을 담고

모든 힘과 생각을 초월해 있으면서도

또한 우리 안에  있기도 한 위대한 하늘,

할아버지인 우주 공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류시화 시인님 번역/인디언 기도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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