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菜根譚) 후집3장]
모든것이 죽은 후에야 비로소 천지의 참모습이 보인다.
鶯花茂而山 濃谷艶 總是乾坤之幻境
(앵화무이산 농곡염)은 (총시건곤지환경)이요,
水木落而 石廋崖枯 纔見天地之眞吾
(수목락이 석수애고)는 (재견천지지진오)니라.
꾀꼬리 지저귀고 꽃이 피어 산과 골짜기가 아름다움은
이 모두 천지의 한 때 거짓된 모습이요,
물 마르고 낙엽이 져서 돌과 벼랑이 앙상하게 드러난 것은
바로 천지의 참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해설]
허상(虛象)과 실상(實象)을 비유 대조한 구절입니다
초목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한 산천,그 속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자연은 분명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연 본성의 실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낙엽이 지고 물도 말라서 기암괴석이 그대로 노출된 모습
그것이야 말로 자연 본연의 실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인간도 이와 같아서 그럴듯한 직함을 가지고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한 모습은,
그 사람의 허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직위를 내려놓고 가장했던 허울을 모두 벗어 버렸을 때
인간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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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虛象)이 한 평생을 좌우한다면
실상(實象)은 찰나입니다.
삶을 상세히 들여다보면
허상이나 실상이나
함께하는 동반자인걸요,
마음에 채찍을 가해봅니다.
예쁜 휴일 보내시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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