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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흐린 날 강변에서

by 慧明花 2024. 1. 19.

흐린 날이지만 아름답지 아니한가!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에 오리 떼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버들가지마다 연둣빛이 살짝궁 미소를

띠는 듯한데, 나의 레이더망엔  한 군데도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이드라.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백오동 나무엔 지난해 달렸던 꽃송이가 그대로이고

새로이 태어나는 꽃을 품은 새 생명들이 알알이 맺혀있다. 가는 세월 잡을 손가!

오는 세월 막을 손가!!

새벼리 언덕배기도 숨죽여 봄을 기다린다

돌 틈 사이로 여러 생명들이 하나 둘이랴!  아!!  그런데 이 모습은 당최 무엇이든 고??

 

홍석 가운데 있는 흑석의 모습은 꼭 미륵보살의 얼굴이라!!

당겨서 사진을 담아 보았다.

나무사이와 풀잎사이에 드러나는 얼굴의 형태는...!!

양쪽 붉은 바위 사이랑 위쪽 부분도 붉은,  한가운데 쏙 들어서서 말을 할까 말까 한

근엄한 얼굴상은 자주 다니는 길이지만 오늘 처음 본 야릇한 생각!  미륵보살 화신 같은...

생각은 뒤로 미루고 흐린 하늘을 본다.

 

지난해 버드나무에 달렸던 낙엽이파리가 꽃송이처럼 예쁘다

어찌 다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남아 있을꼬!!  강변길을 자주 걷고 싶은 건 

이처럼 강물과 새들과 나무들이 아름답기 때문이리라.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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