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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목민심서 / 정약용

by 慧明花 2022. 10. 5.

정약용 " 목민심서 " 에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밖에 나기는 한순간 이드라.

 

귀가 엷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귀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고,

깊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거산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어라는 것이며,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 조심하며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죠,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이란 것을 알아보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랍니다.

 

정신이 깜빡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고,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하고 돌아버릴 거래요.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랍니다.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가끔 힘들어 한 숨 한번 쉬고

하늘을 보세요,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습니다.

 

카톡으로 온 정약용님 글 좋아서 올려봅니다.

울 님들!  즐거운 가을 예쁘게 보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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