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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광복절아침 산책길에서

by 慧明花 2022. 8. 15.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함지박 가득 떠 올리는 샘물 드리오니, 그대 이 물 마시거들랑

내내 상쾌한 하루가 되시옵기를

 

기분좋은 광복절 아침입니다

왠지 모를 용기가 솟아 낯선 이에게 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어색한 인사를 건네도 하나도 창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은 

매일 봄직한 나무와 새와 풀꽃들이 새로워 자꾸만 길섶에서

머뭇거립니다. 미루나무에 걸린 햇살과 눈빛 인사도 나누었죠

길 건너 정자나무와도 악수를 합니다

여전히 푸르고 넉넉한 자태는 날 미소 짓게 합니다.

 

오늘은

내 안에 겹겹이 쌓인 먼지를 털고 뽀드득 뽀드득 창을 닦아

오늘 하루를 진종일 열어 두겠습니다.

 

그래서 왠지 기분 좋은 일들이, 반가운 소식들이 들어와

오늘 하루를 빛내주리라 예감해 봅니다.

 

그리하여 나를 화나게 한사람, 나를 애태운 사람, 나를

분노케 한사람 절대 용서치 않으리라고 맹세한 이 까지도

용서로 화답하고 생채기마다 새살이 돋아, 좋은 생각만

품어보는 하루가 되길 바라봅니다.

 

그대도 오늘을 감사하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되십시오.

 

<아침 카톡으로 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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