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보게 하소서 ▶
하루를 걷다 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보는 것이거늘
옹졸함에
중은 중이라 하고 소는 소라 말한다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이것을 조정 못해 괴롭다
눈은 안으로 향하고
두 귀는
한쪽으로 듣고 한쪽 귀로 흘러라 했는데
밖으로 향한 눈은 저울 눈금만 보고
꼬부라진 낚시 귀는
나를 걸고넘어진다
내가 나를
이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암담한 가슴에
불 밝히는 일
안으로 눈 돌려 나를 보게 하는 것
__하영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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