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구름이 아무 머무는 바 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듯이 우리의 마음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일어난 근본을 돌이켜 보면
머무른 바 없고, 뿌리박힌 곳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해서
뜬 구름같이 일어난 한 생각을 집착하기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욕심내고 다투어서
크고 작은 재앙이 닥친 후에 그 일을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말미암아 일어나는 생각일 뿐
거기에는 진실한 그 무엇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공(空)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진실을 알고
주체적으로 선(善)한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
불교(佛敎)입니다.
__서암 큰스님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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