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시방

이런 친구가 있는가!

by 慧明花 2021. 2. 3.

 

이런 친구가 있는가?

 

 

형색이 초라한 나에게

행여 마음이 다칠까 봐

 

조심스레 무음의 발소리로

말없이 웃음 지으며, 팔짱 껴주는

이런 친구가 있는가?

 

고독과 외로움이 골수를 뒤 흔들 때

언제 어느 곳이든, 술 한잔 기울이고

무언의 미소를 지으며, 마음 엮는

이런 친구가 있는가?

 

돈, 명예, 사랑을 쥐고 행진곡을 부를 때

질투의 눈빛을 버린 채, 질투의 눈빛을 가둔 채

 

무형의 꽃다발과 무언의 축가를 불러줄

이런 친구가 있는가?

 

얼음보다 차갑고, 눈보다 더 아름답게

붉은 혈의 행진곡이 고요함을 흐느낄 때

 

무음의 발소리, 화한 무언의 통곡을

터뜨려 줄 이런 친구가 있는가?

 

복잡한 세상 얽히고설킨 이해관계가 자기

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먹고살기 힘든 우리의 삶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우리네 인간관계에

 

이렇듯 묵묵히 지켜주는 친구를 둔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선물입니다.

 

또한 이런 친구가

되어 줄 사람 누구입니까?

 

___ 좋은 글 중에서___

 

♥♥

'영상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숙한 어른은 무엇을 의미할까?  (0) 2021.02.07
춘망사 / 설도(薛濤)  (0) 2021.02.06
희망은 바닥에서 움튼다  (0) 2021.02.01
프레임의 법칙  (0) 2021.01.27
삼사일언 (三思一言)  (0)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