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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장거사의 딸 설이

by 慧明花 2021. 1. 5.

 

장거사의 딸 설이는

일찍 마조 스님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 후 가정을 이루어 다복한 노파가 되었건만

갑자기 사랑하는 손녀딸을 잃고 말았습니다

 

할머니가 애통해하며 목놓아 우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습니다

 

" 도(道)를 통했다는 사람도별수 없군

우리와 다를게 하나도 없잖아."

 

할머니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슬플 때 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무엇이 달라져야 한단 말인가

일부러 구분 짓지 마시게

분별심이 다 망상(妄想)이라네.

 

맹란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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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무조건 그쪽 의견에 동의하거나

당신이 틀리고  그 사람이

옳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 사람 말과 행동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라는 뜻이다

 

상대방의 입장

그 사람이 옳다고 믿고 있는 사실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귀 기울이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__조나단 로빈슨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