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형제의 일에 보답을 바란다면 남남사이의 장사와 같다
父慈子孝 兄友第恭 綜做到極處 俱是合當如此
부자자효 형우제공 종주도극처 구시합당여차
着不得一 毫感激的念頭
착부득일 호감격적념두
如施者任德 受者懷恩 便是路人 便成市道矣
여시자임덕 수자회은 편시로인 편성시도의
아버지가 사랑하고 아들이 효도하며 형이 우애하고 아우가
공경하며, 비록 극진한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할지라도 그것은
모두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일뿐인지라, 털끝만큼도
감격스런 생각으로 볼 것이 못되느니라.
만약 베푸는 쪽에서 덕으로 자임하고, 받는 쪽에서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는 곧 길에서 오가다 만난 사람이니 문득 장사꾼의 관계가 되고 말지니라.
[해설]
父子兄弟사이와 같은 혈육 사이의 도덕은, 그야말로
天倫의 道로써 그것을 행함은 당연한 것이므로 비록
그 도를 행함이 최고의 경지에까지 이러렀다 할지라도
베푸는 이나 받는이가 은혜를 주거나 받는다는 것을
의식을 갖고서 한다면, 그것은 길가다가 만난 사이의
일과 다름없으니 그것은 곧 이매관계로 이합집산하는
장삿꾼과 다름이 없게 된다.
___菜根譚 중에서___
형제자매란?
比之於木 (비지어목)
同根異枝 (동근이지)
比之於水 (비지어수)
同源異流 (동원이류)
나무에 비하면 뿌리와 같고
가지는 다른 것이고,
물에 비유하면 원천은 같고
흐름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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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글 보면서요
요즘 한 부모님을 두고
모실래? 안모실래? 하는
형제자매들을 종종 봅니다.
세상이 많이도 변했다지만
이해 안가는 부분입니다.
모신다면 어쩌궁 저쩌궁
책을 편 저자 홍자성님은
이런날이 올꺼란걸 그 옛적
아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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