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방

두 형부

by 慧明花 2020. 2. 19.



칠십대 중반인 두 형부,

한분은 은행장으로 퇴직

한분은 기업사장으로 퇴직하셨습니다.


여태껏 걸어온 길은 서로 달라도

앞으로 걸어가는 길은 똑 같아 보입니다.




며칠전 두분 형부와 언니들, 우리 옆지기랑

점심을 한자리에서 한 후,

 형부가 좋아하시는 금산 못 둑을 걸었답니다.




젊어서 열심히 가족위해서 살아들 오셨고

이제 늙음을 맞이하시니 같은 것이라곤

단 하나 늙어가는 세월 이야기뿐이셨습니다.


지난 젊은 시절, 부귀와 명예와 권력도 건강도

이슬처럼 스스럼없이 사라져가나 봅니다

혜명화 모셔 듣자컨데 맘 아파옵니다.


두 형부! 하룻길의  햇살도 저녁나절엔 더욱 붉듯이

남은 여생도 지난날들처럼 힘찬 용기와 포부를 가지시구

건강 잘 챙기시길 소망해봅니다.








'자작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맞이를 하게 하소서  (0) 2020.03.04
내 스스로 짓고 받는 인과응보  (0) 2020.02.29
기도  (0) 2020.02.01
인도 불교성지 가이드님 보리도(서연주)  (0) 2020.01.18
" 9박10일 나들이해요"  (0) 2019.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