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대 중반인 두 형부,
한분은 은행장으로 퇴직
한분은 기업사장으로 퇴직하셨습니다.
여태껏 걸어온 길은 서로 달라도
앞으로 걸어가는 길은 똑 같아 보입니다.
며칠전 두분 형부와 언니들, 우리 옆지기랑
점심을 한자리에서 한 후,
형부가 좋아하시는 금산 못 둑을 걸었답니다.
젊어서 열심히 가족위해서 살아들 오셨고
이제 늙음을 맞이하시니 같은 것이라곤
단 하나 늙어가는 세월 이야기뿐이셨습니다.
지난 젊은 시절, 부귀와 명예와 권력도 건강도
이슬처럼 스스럼없이 사라져가나 봅니다
혜명화 모셔 듣자컨데 맘 아파옵니다.
두 형부! 하룻길의 햇살도 저녁나절엔 더욱 붉듯이
남은 여생도 지난날들처럼 힘찬 용기와 포부를 가지시구
건강 잘 챙기시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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