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방

아름다운 봄을 어이 보내리

by 慧明花 2019. 5. 25.

오늘 퇴근 길에서,

아름다운 봄을 보내긴 싫었다

한송이 두송이 아름다운 꽃무릇 속에서 환희에 벅찼지만 서글픔도 따랐다

이 아름다운 봄이 가구나면, 언제 또 봄을 기다려야 하누!!

나란히 꽃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 동료에게  말했다.

여름은 덥다덥다 하면서 금방 물러갈테구  쓸쓸한 가을이 오면 한닢두닢 떨어지는 낙엽들속에서 우울모드에 빠질테구...여차여차려니

이렇게 아름다운 봄을 보내기가 싫다구...이쁜 꽃들 즐감하셔요, 퇴근길에서 담아온 늦둥이 봄꽃들입니다 .  2019~05~25 오후 퇴근길에서 한컷 / 慧明花  ^^*



향달맞이꽃  (낮 달맞이꽃이라고도 함) 

황금 달맞이꽃 




연산홍 

연산홍 




하양 초롱꽃 

보라 초롱꽃 







연산홍 

수국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이해인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 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희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 살아야 해, 살아야 해 "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