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상은 따로따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은 서로 인연을
맺을때만 존재하는 것임을 느껴집니다.
내가 떡국맛을 보아야 싱거운지 짠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에게 싱거운 떡국이 다른사람에게는 짠 떡국으로 인식됩니다
같은떡국이지만 서로 다른 떡국을 먹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세상이 연기된 것이지요
자기 인식속에서 만들어진 자신의 세계를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만법유식, 유식무경의 소식입니다.
모든것은 인연따라 십이처가 접촉할 때, 만들어진 그림자를 보고, 그것이 맞다고 여기고, 진짜로 있는것이라고 여겨서 그기에 집착함으로써
자기만의 세계가 창조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짜고 싱거운 것은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것처럼 사실 대상이라는 것이 내 바깥에 따로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대상을 접촉하는 인연으로 동시에 생겨납니다.
나와 대상은 동시생, 동시멸이지요
보는자와 보이는 대상은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보는자, 보는작용, 보이는 대상 이런식으로 나누어 분별 할 수 있지만
사실 이것들은 서로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다.
보는자가 곧 봄이고, 봄이 곧 보이는 대상이며, 보이는 것이 곧 보는자입니다
이 세가지는 동시에 생겨나고 동시에 사라집니다
나와 세상이 둘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 그렇게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유식불교에서는 보는쪽은 견분, 보이는 대상을 상분이라고 해서 하나의 의식을
중생들은 보는부분(견분)과 보이는 대상(상분,보이는 모양)으로 둘인 것으로 착각을 한다고 설합니다
나와 세상은 둘이 아닙니다
내가 곧 세상이고,
보는자가 곧, 보는 것이며
생각하는 자와 생각하는 것이 둘이 아닙니다.
꿈속에서는 나와 세상이 따로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꿈을 깨고보면 꿈속의 나와 세상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일들이
전부 하나의 꿈이였을 뿐임과 같습니다.
이것이 곧 그것입니다.
내가 곧 세상입니다.
보는자가 곧 보는것입니다.
다만, 생각이 착각을 일으켜, 나와 세계를 둘로 나누어 놓았을 뿐입니다.
이런 안목이 바로 불이중도입니다.
둘이아닌 실상입니다.
(법상스님)
'선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상을 바로 보라 (0) | 2019.03.30 |
---|---|
법상스님 오늘의 목탁소리 (0) | 2019.03.24 |
*****美... (0) | 2019.03.01 |
본래의 마음은 고요한 자리 (0) | 2019.02.23 |
[스크랩] 활인심방(活人心方) (0) | 2019.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