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月本長 而忙者自促 天地本寬 而鄙自子隘
세월본장 이망자자촉 천지본관 이비자자애
風花雪月本閒 而勞壤者自冗
풍화설월본한 이로양자자용
세월은 본래 길건만 바쁜자는 스스로 줄이고
천지는 본래 넓건만 천한 자는 스스로 좁히며
바람과 꽃과 눈과 달은 본래 한가한 것이건만
악착같은 자는 스스로 분주하느니라
[해설]
봉급을 받는 근로자는 똑 같은 한달의 세월이 길게 느껴지고
봉급을 지급하는 경영자는 똑 같은 한달이건만 그것이 짧게
느껴진다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인간은 처해있는 환경과 입장에 따라 똑같은 사물을 놓고도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조종사는 공중에 나는 새가 방해물로 보이지만
감옥속에 갇혀있는 죄수에게는 그 새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름답고 유구한 자연 현상도
보는이의 각도에 따라 지겹게 보일 수도 있고 짧게 느껴질 수도
있을겁니다
문제는 내 자신이 의지하고 살아가는 이 삼라만상(森羅萬象)을
가급적이면 아름답게 느끼면서 유유자적하는 인생을
살아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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