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방

참회의 기도

by 慧明花 2018. 5. 23.



부처님 탄신일,초파일 새벽,!!

부처님전입니다ㅡ 잠깐동안 쉬는틈에 동료의 말이 떠 오릅니다.


시어머님의 밭가에서 또아리를 튼 뱀을 보았답니다

쉬이~쉬이~~~말해두 뱀은 가지않구 가만 그자리에 있었답니다

다시 다른 일 좀 거들어 드리다가 다시 와 보니 그 무섭게 생긴뱀이 꿈쩍두 하지않은체 눈만 거물거물 끔뻑이구 있드랍니다

저리가래이,저리 가거래이..크게 말해도 가지않는 뱀을 어찌해야할까, 고심중이다가 그것만 처다 볼 수가 없어 고추 밭고랑 조금 메다가

다시 또 왔는데요,그 뱀은 그 자리에서 좀전 모습 그대로였대나요,

옆에서 가만듣고 있던 임분 언니 말!!

"그 뱀이 아푸는것 같네,"  하시는겁니다,

소름끼치는 뱀 이야기를 듣구있던 나는 깜짝 놀랬습니다

그 징그러운 뱀을 아픈가 생각할줄 아는 그 언니의 속 깊으신 마음속에는 큰 사랑이 있었습니다

전요,나이가 이롷고롬 들었어두요

뱀 생각만 하면 무섭구 징그러운것 외엔 딴 생각을 해본적이 전혀 없었답니다.

놀랍기두 하구요,그 언니의 마음씀씀이가 이다지두 이쁠줄이야 미쳐 몰랐다니깐요,



또,배움을 합니다,

비록 징그러운 뱀이지만

'뱀에게 아픈가보다' 라는 이쁜마음,높이 존경하구 배우게 되었는데요

초파일 새벽입니다.

다니던 호국사 새벽기도중 부처님전에 참회를 했습니다

징그럽구 무섭다 라기보다는 움직이지 않구 가만히 있는 보잘것 없는 미물에게도 사랑으로 머물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십사하며,

여태껏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 다녔지만 올바른 기도법을 잘 모르는 慧明花 ,참회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저의 마음도 임분언니처럼 이쁜마음이 자리하기를 바래봅니다,^^*


2018,5.22




'자작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장문을 열며  (0) 2018.06.05
나를 찾아 떠나는 길  (0) 2018.06.03
에나로  (0) 2018.05.13
작약꽃의 일상  (0) 2018.05.09
慧明花 오늘의 日記  (0) 201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