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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매화송(梅花頌)

by 慧明花 2018. 3. 22.




매화꽃 다진 밤에

호젖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취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 결에

떠 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다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운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__조지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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