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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삶에 불 놓으 면 / 나 무 야

by 慧明花 2015. 7. 8.

 

 

내 삶에 불 놓으 면 / 나 무 야

                                                         

                                                       

추수 끝난 밭에 불을 놓으면

싹이 트는데,

내 인생에 불을 놓으면

내 인생이 얼만큼 자랄지.....

그건 끝일 겁니다.

 

아이들은 쥐불 놀이로

들에 불을 놓고

짚새기 태워

재를 올리고, 내년은 풍요롭습니다.

 

내 삶이 밭이라면

내년을 위해 불 놓고  싶은데

그러면 나는 없습니다.

불을 이기지 못한 나는 스러져

그대로 잊혀집니다.

 

잊혀지는 게 두려운게 아닙니다.

새싹을 보고픈

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들은

들에 불 놓는데

나는 내 맘에

불 놓지 못 합니다.

후회가 많을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 自然은 아름다워라
글쓴이 : 나무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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