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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가을 단상

by 慧明花 2011. 10. 21.

 

 

사뿐한 걸음은

아무도 모릅니다

사부작 사부작

소리도 없이 찾아온 멍에를요,

 

 

누군가가 말합니다

외로움을 몰고 온 가을이라고

그 말에 나도 슬퍼지며

 외로워지려고도  합니다,

 

 

봄이랑

여름이랑 우리에게 넘겨  준

가을의 채색된 모양새는

쓸쓸한 고독의 바구니였습니다,

 

 

 

높은 허공에다가 봄을 그립니다

 여름을 그립니다,

아쉬움과 그리움이 한꺼번에 밀려와

끝내는 눈물이 고입니다,

 

세월을 끌어안고 물들어 가는

바람같은 가을이니깐요,

 

 

 

201.10.21/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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