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짧아
긴긴 사랑을 나눌 수 없다던 남자는
거친 세월과 싸우다 지쳐
휘어진 등에 허무의 집을 짓고
언젠가 부터
캄캄한 벽과 친구가 되어 버렸다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그 등이
오늘 밤은 더 가여워 보여
거칠고 투박해진 손으로
그 등을 어루만져 본다
__전은행 ≪부부의 세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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