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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by 慧明花 2018. 8. 19.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잎 두잎 나뭇잎들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잎 두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우리,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 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으로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펐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__이해인 수녀님 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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