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시방

새벽에 귀를 기울려라

by 慧明花 2017. 8. 7.



전문가들의 체험에 의하면

어둠과 밝음이 교차되는 이른 시간에

하루에 24시간 중에서도

명상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간이라 한다



명상이란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과 다른 무엇이 아니라

깨어있는 삶의 한 부분이다



묵묵히 쓸고 닦는 그 일이

시장에서 묵묵히 사고파는 그 행위가

또한 맑은 정신으로 차분하게 차를 모는

그 운전이 바로 명상으로 이어진다



어떤 직장에서,무슨 일에 종사하건 간에

자신이 하는 일을 낱낱이 지켜보고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는 것이 곧 명상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면

자기 자신을 안 팎으로 냉철하게 살펴보면 된다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고

무슨 일을 좋아하며

이웃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고

무엇을 삶의 최고 가치로 삼고 있는지

곰곰히 헤아려 보면

자기 존재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안으로 살피는 일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날이 갈수록 사막이 되고,황무지가 되어 간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이와 같이 총체적인 부정부패로 전락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구조적인 모순으로 돌리기에 앞서

자신의 삶을 안으로 살펴보는

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__법정/맑고 향기롭게 中에서__



문살 /부안 내소사 (201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