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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스크랩] 건망증 노인

by 慧明花 2017. 1. 11.

▶팔불출 건망증 노인◀


길을 가던 팔불출 영감이 갑작이 볼일이 너무 급해젓다.

 팔자좋은 진천노인

갓을 벗어 나뭇가지에 걸고는
길가에서 엉덩이를 까고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왜 하필  나무가지에다 갓을 거는 거요?"

지나가던 똑 같은 건망증 영감이 아렇게 묻는다.


그럼 어디다 걸란말이요? 

 

"머리에다 걸어두면 일어날 때 바로 쓰고 가면 될텐데

바보짓을 하고있네여  바보같은 영감이~~"

길손이 이러고는 웃으며 휙 지나가 버렷다.


팔불출 영감이 볼일을 다 보고 일어서는데,

머리에 무엇이 탁 부디친다.

중년의 숨터 고래넷~
놀란 팔불출이 무엇인가 하고 보니 나무에 갓이 하나 걸려있다!
팔불출은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보니 갓이없고 맨머리다.


"허~ 이게 웬 떡이냐 갓이 하나 생겻네?"
하고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갓을 머리에 쓰고는,

"이상하게 내 머리에  딱 맞는구나 거참!"

 

하면서 좋아하다가 그만 자기가 싼 똥을 밟고 미끄러저

넘어지고  말았다.
팔불출이 똥 묻은 발을 털고 닦으며.....


"오늘 완전 재수 옴 붙은 날이구만?

도대체 어떤 놈이 길가에다 똥을 싸질러 놓은 거야~~"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은진 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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