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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음악&클래식

[스크랩] 경봉 큰스님...멍텅구리 법문

by 慧明花 2016. 4. 29.

 

 

 

멍텅구리 법문

  

경봉 스님  //  노래  종범 스님

 

 

멍텅구리 멍텅구리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온 곳을 모르는 그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말가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누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올 때는 빈손에 왔으면서
갈 때에 무엇을 가져갈까
공연한 탐욕을 부리누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백년도 못사는 그 인생이
천만 년 죽지를 않을처럼
끝없는 걱정을 하는구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세상에 학자라 하는 이들
동서에 모든 걸 안다하네
자기가 자기를 모르누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멍텅구리 멍텅구리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멍텅구리
 

 진공묘유 못 간 그 인생이

어떻게 영생을 어떻게 말하는가

끝없는 윤회만 하는구나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사전에는 멍텅구리는 본디 바닷물고기 이름으로 못생긴데다가 굼뜨고 동작이

느려서 아무리 위급한 때라도 벗어나려는 노력조차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판단력이 약하고 시비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을 이름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는 멍텅구리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온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모른다.

존재를 전제로 끝없는 추구와 갈증의 연속에서 헤매고 있다.

우리는 인생의 근본과 죽음을 묻지 않는다.

오로지 삶의 진행 속에서 생존만 묻는다.

 

출처 : 즐거운 인생 행복한 삶
글쓴이 : 베르닉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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