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산같이 물같이 살자 / 법정
慧明花
2024. 1. 26. 17:19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나보고 물같이 살라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 했고
이것이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가 없다
내가 내 마음을 " 이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해야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
__법정스님 글 중에서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