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
녹음이 짙어지는 산길에서
慧明花
2025. 4. 25. 17:39
길을 걷다가 두 갈래길이 나올 땐 난감합니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풍경이 달라지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녹음이 짙어 시원함과 상쾌함이 온 산을 풍요롭게 하니까요. 좌측 고고~
시원한 곳에서 한컷 ~ 새 잎이 나오지 않는 나무도 있군요, 어쩐 일일까요? 아직 나이테는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에고~맘 아려옵니다. 정상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데 얼마 전에 숲 속 작은 도서관을 차렸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간다드니 그냥 갈 순 없군요, 책들을 살펴보니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은 우량도서들
입니다. 잠깐 시집에서 이런 글귀를 발견합니다." 너, 정말 예쁘다. 사랑에 아파하기엔 너무 아까울 만큼
사람에 지쳐하기엔 너무 아까울 만큼 정말 예쁘다." 어느 시인님의 글이 요즘 꽃순이들에게 하는 말 같아
작은 도서관을 뒤로하고 향기 나는 쪽으로 향했답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앙징스러운 작은 꽃송이의
향기가 온 산을 뒤덮습니다. 아래 나무는 일본목련입니다. 꽃은 작고 여려 보였는데 잎새는 별빛 같아요.
오늘의 하루해가 저물어 갑니다. 식구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가 티브이도 보고
책도 보면서 하루일과에 충실했음을 인정하면서 고운 꿈나라로 여행하겠죠, 오늘 慧明花日記 끄읏(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