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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가을과 이해님의 시 벗에게
慧明花
2024. 10. 29. 17:19
◀ 벗에게 / 이해인 ▶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는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길을 걸어도
싫증 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益者三友 (익자삼우)
유익한 벗에는 세 가지가 있다.
벗이 곧으면 자신의 허물을 듣게 되고
벗이 성실하면 성실에 나아가고
벗이 문견이 많으면 지혜가 밝아짐에 나아가게 된다.
<어느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