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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가는 길

慧明花 2024. 2. 2. 21:57

 

 

 

 

국사봉 가는 길에

소나무 한그루

 

힘겹게 오르다 보니

기분(氣分) 좋게 나타난 너

 

언제나 반겨주는

좋은 친구(親舊) 내 친구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등엔 시원스레 촉촉함이 젖어들 무렵

소나무 한그루는 자리를 내어준다

 

두 눈이 즐겁게  확 트인 넓은 들판

겹겹 둘러싸인 청산(靑山)의 다정(多情)함은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큰 기운(氣運)을 듬뿍 건네는 것 같다

 

국사봉 오르는 길

잠시 휴식(休息) 중

 

자연(自然)의 미묘(微妙)함에

번져가는 희열(喜悅)..

 

 

 

<국사봉 가는 길/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