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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안고 보내야만 했던 2020 추석날

慧明花 2020. 10. 2. 07:17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 했던가

천만의 말씀이였어요.

 

마음대로 오고가고

마음대로 사랑하는 것도

2020년의 추석명절은

아니랍니다.

 

명절이 되면

설렘 가득안고 고향찾는

정겨운 풍습없이

손 폰으로 얼굴 드리우며

일일이 안부 나눌 때

 

코끝이 찡했습니다.

 

아직두 기다림에

아직두 그리움에

아직두 떨림에 시달려야 합니까!

코로나 19 악질이 무섭습니다.

 

꽃무릇만이 못만나는게 아니랍니다

우리네 사람들도 이럴 때가 있더이다.

 

꽃무릇 / 박상희

 

누구의 애끓는 그리움이

세상을 떠돌다

꽃무릇으로 피었느냐

 

천 만번의 윤회에도

만날 수 없는 인연

 

잎 피면 꽃이 없고

꽃 피면 잎 없구나

 

저 애끓는 갈망이여

비켜간 인연의 화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