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발원문

(베트남 국보 1호 한기둥 사원)

◀송년 발원문▶

온 인류의 자랑이자 희망이신 부처님!

정갈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합장하고 발원하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길녘에서

이제 우리의 삶도 한 고개를 넘고 있음을 생각하옵니다.

돌이켜 보면, 한 때는 보람과 기쁨이, 더러는 회한과 쓰라림이 우리의 마음에 일렁이었고

지금 이 순간도,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옷깃에 담은 채

한 해의 노을을 지켜보게 되었나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명절이 다가오면

식구들이 몰려 와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그 속에는 그리움만 가득안고 다시는 뵙지 못할 분들이 계시옵기에

일심이 청정하면 일체가 청정하오니

경건한 마음으로 비옵나이다.

유명을 달리하신 일체 선망 부모님과 유주무주의 고혼들이

부처님의 자비로움에 힘입어  보리심을 발하여

일체 고통에서 벗어나 무상정각을 이루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옵고,

어리섞은 저희들에게

편견과 독단은 지옥처럼 멀리하게 하시고

자신만의 안락함은 종이배처럼 띄워 보내게 하시며

되풀이되는 허물이 없도록 보다 탄탄한 끈으로 맺어 주소서.

새해에는 스쳐지나가는

가벼운 인연일지라도

아름다운 미소로 감사하게 하시고

남이 불편함은 내 불편함인양 곱게 어루만져

보살의 눈을 뜨게 하옵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이제 한 해를 매듭지으며

우러러 발원하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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