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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상함을...송강(松江) 정철(鄭澈)

慧明花 2019. 11. 29. 12:44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무상 詩


居世不知世 (거세부지세)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모르겠고

戴天難見天 (대천난견천)   하늘아래 살면서도 하늘보기 어렵구나

知心唯白髮 (지심유백발)   내마음을 아는것은 오직 백발 너 뿐인데

隨我又經年 (수아우경년)   나를 따라 또 한해 세월 넘는구나



한해가 머물다간

빈 들녘에

오롯이 남음은

허허로운 허수아비


외롭다 말고

서럽다 말고

백발에 기댄 맘

고요함이 곧 극락이라   (慧明花빤짝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