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을 품고 입적한 나옹선사(懶翁禪師)와 신륵사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따라 어디로 가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디서 왔으며,어디로 가는것이지 찾을길이 없다. 오늘도 나를 찾아 떠나보건만 나란 물건은 온데간데 없고,천년고찰 신륵사에서 나옹선사를 뵙는데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드니...말없이 살겠더잇까!! 무심한 강물만 유유자적 흐르고 ....나는 누구입니까? (2019.04.06)
극락보전 주불은 아미타불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극락보전앞 문에 적힌 주련입니다
阿媚陀佛佛在荷方 (아미타불불재하방) 아미타부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着得心頭切莫忘 (착득심두절막망) 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잊지 아니하며
念道念窮無念處 (염도념궁무념처) 지극하게 염불하여 끊어지지 않는다면
六門常方紫金光 (육문상방자금광) 내몸에서 부처님의 자마금 금빛이 흘러 나오네
600여년된 은행나무에 관음보살을 친견합니다.나무관세음보살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만든 흙탑입니다
귀한 탑이여서 더욱 감회 깊어집니다
남한강을 내려다 보며 나옹선사께서 이런 詩를 읊으셨나봅니다
孤舟(고주) 외로운 배 /懶翁慧勤(나옹혜근)
永絶群機獨出來 (영절군기독출래) 온갖 일을 아주 끊고 나 홀로 나와
順風駕起月明歸 (순풍가기월명귀) 순풍에 돛을 달고 밝은 달은 돌아오네
盧花深處和煙迫 (노화심처화연박) 갈대꽃 깊은곳의 연기속에 배를 대니
佛祖堂堂覓不知 (불조당당멱부지) 부처와 조사가 엄연하나 찾을 줄 모르리라
이 참에,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란 노래도 한번 불러봅니다
한 때는 심진스님의 탁월하신 음성보시에 따라서 흥얼흥얼 많이두 불렀던 노랫말입니다
♪♩♬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버려 성냄도 벗어버려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벗어라 훨훨~벗이라 훨훨~사랑도 훨훨~미움도 훨훨
벗어라 훨훨~벗어라 훨훨~탐욕도 훨훨~성냄도 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남한강가 삼층석탑이 모셔진 이자리하며, 법당뒤 부도의 장엄함이며 高僧의 흔적이 살아 숨을 쉬고 있는듯
나옹선사님을 뵙는만큼 환희에 벅차오릅니다.
(삼층 탑이있는 이자리에 나옹선사 다비식을 함)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
고려말기의 高僧,휘는 혜근(慧勤), 호는 나옹(懶翁)
본 이름은 元慧
나옹은 원나라를 유학했으며, 인도의 고승 지공의 제자로써
인도 佛敎를 韓國佛敎로 승화시킨 역사적 高僧으로, 조선태조(朝鮮太祖)의 왕사였던
무학대사(無學大師)의 스승이다.
21세때 친구의 죽음으로 계기로 공덕산 묘적암(妙寂庵)의 了然(요연)에게 출가한 나옹은
지도력이 충만했고, 적극적인 현실에 참여, 실천하는 선으로 앉아서 참구하는
수행법을 멀리하여 지혜의 완성을 추구하는 수행을 가르쳤다.
저서로 (나옹화상어록) 1권과 (가송,歌頌) 1권이 있으며
시호는 선각(禪覺)이다
나옹집에 보존하는 나옹삼가(懶翁三歌),백납가(百納歌)
고루가(枯髏歌와 영주가(靈珠歌)등 3편이 있다
경북 포항 장육사(莊陸寺) 를 창건하였고,흥천사에서 머뭄바 참선곡을 지었다 전해지고 있으며
나옹선사가 임금의 명을 받아 밀양으로 가던 중 이 곳 여주 신륵사 머물다가 입적함
괴산 흥천사에는 나옹선사의 추모축제가 열리고 있다
(펌 글)
오늘은 무엇을 배웠는가!
오늘은 무엇을 내려 놓았는가!
오늘은 분별심을 내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