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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錦山)이 백산(白山)이 되다

慧明花 2019. 2. 2. 16:06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남해 보리암이 자리한 산에서 수행하던 중에 이성계가 어느날 밤에  꿈을 꾸었답니다,꿈 내용인즉,

자기가 보는 거울이 산산조각이 났지뭡니까!  꿈을 꾸고난 뒤,기분이 하도 찝찝하여 무학대사에게 여쭈어봅니다. " 대사님,,어젯밤 꿈에 거울이 이러이러하니

기분이 엄청 찝찝합니다,꿈 풀이좀 해 주십시요, "  했드니 무학대사 말씀은 엉뚱한 해몽이였답니다,  뭔고하니 말씀입니다.

" 거울이 산산조각 나는 것은 이름이 널리퍼지고 높은 지위에 오를 꿈입니다. 나라에 제왕이 될 꿈이로소이다.""  이말을 들은 이성계는  천만 뜻 밖의 일인지라,내심

속으론 좋으면서도 " 제가 이 꿈으로  왕위에 오른다면 이 산을 금산으로 만들겠습니다," 하였답니다,

약속 후 이성계는 얼마 있지 않아 왕위에 오릅니다. 무학대사와 약속은 하였고, 금으로 이 큰산을 덮기에는 말이 될 수가 없는 말인줄 아는 이성계는 이 산

금산(錦山)이라 이름 붙히게 되었다는 데요,  오늘  응석사 제 29차 108순례길에 금산 보리암을 찾아갔지만 엊그제 20cm이상 내린 폭설로 인하여 대형 주차장에서

발길이 꽁꽁 얼어붙어버렸답니다,이제 어떡해요, 남쪽동네 뽀얀 백설을 한번 볼라치면 겨울이 다가도록 볼 수가 없는데요, 올 겨울 첫 눈과의 만남입니다. 엊그제 내린

울 동네는 진눈깨비로 내리면서 다 녹아버렸구요, 마침 여기서 눈구경 실컷합니다.  부처님 덕분에 감사한 일입니다.^^*











보리암 뒷쪽으로 오르는 찻길은 이미 백설이 달라붙어 아예 찻길 통행금지입니다.

우리 순례단원들이 출발할 때는 눈을 치워 놓겠노라 연락 받았지만 아직두 재설작업은 끝이 나지  읺았구요, 우린 대형버스 안에서 쉬고 있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공기좋구 경치 좋아 밖에서 즐기는 사람들도 있구요 ,  군인들이 저수지에 돌을 던지며 물방개질도 합니다,소형 자가용 타고 오신 분들은 절쪽을 보며

합장하다 가는 분들도 계셨구요.  근기가 계신 분들은 처처불당(處處佛堂)이라  주차장에서 자리깔구 기도 드리고 가자는분들도 계셔요,ㅎ






갑직스레 사륜차가 등장합니다.

절에서 내려온 차입니다.  운영진 몇몇분이 보리암에 잠깐 다녀와야 할 사항이 있길래  올커니 慧明花두  따라 나섭니다

차가 금산을 오르는데요, 눈길에 미끄러질까봐 겁이 엄청 나는데요 ,이 때는 믿음이 정말 괜찮습니다.  가다가 죽어도 좋으니 가리라.   하고 말입니다

그랬드니 무서움이 금방 달아나버렸어요, 신통합니다,ㅎㅎㅎ  눈 쌓인 금산이 금산이 아니라  백산(白山)으로 즐거움 까지 가득합니다.




우리가 못 올라올 이유?

여기에 보입니다.  눈이 얼어 얼음판이 되버린 얼음길 !!  이길을 미니버스가 못 올라오겠죠,  아쉽습니다.  마니마니~ㅠㅠ   하여 2호차는  화방사로 핸들을 돌렸답니다

1호차에 남은 몇몇분들 만이 차 안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했구요.




다 올라왔습니다.

강원도에서 오셨다는 운전기사님,정말 수고하셨구요, 차에서 내리니 금산이 백산입니다.   백설속에 보리암은  넘넘 아름다웠어요, 해수관음성지 보리암을 

여러번을 와 본 곳이련만 오늘 만큼 아름다운 보리암은 처음봅니다,    감개무량입니다. ^^*







법당에서 사시예불 마치고 관음상앞에서 기도드립니다.

눈 덮힌 금산에 올라 관세음보살님을 뵙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거사님들과 보살님들께서 눈 치우기에 진땀을 빼구 계십니다.

짬이 되어 도와 드렸으면 참 좋으련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마음뿐입니다.









함께 오른 보살님이 한컷 하잡니다.ㅎ  깜쏴 ()

108 순례길에서 제일 인상 깊게 남을 것만 같은

아름다운 백산!!   慧明花 마음도 뽀해지는 오늘 남해 錦山이였습니다.     2019. 02.02  해수관음도량 남해 보리암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