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방
수선화에게
慧明花
2019. 1. 17. 18:58
수선화에게...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 요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도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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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외로움을 가지고 태어나나 보다
어느 시인의 글처럼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란 말은 진정 외로움과 슬쓸함이
잔잔히 베여있다.정호승님의 수선화에게서도
온통 외로움속에 젖어있는 마음을 달래주는 시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