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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후집 제 9장] 물욕에 눈이 어둡지 말라
慧明花
2018. 12. 23. 18:33
[채근담(菜根譚)후집 제 9장]
가까이에 거문고와 책이 있다면 그 곳이 바로 신선의 땅이다
心無物慾 卽是秋空薺海
심무물욕 즉시추공제해
座有琴書 便成石室丹丘
좌유금서 편성석실단구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이것이 곧 하늘과 잔잔한 바다요
곁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이곳이 곧, 仙境선경이니라
[해설]
인간의 마음에 물욕이 있는 것을 하늘에 먹구름이 끼는 것에 비유했고
그런 먹구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고상한 독서와 음율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오욕(五欲)중에서도 이 물욕은,
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여서 이 물욕에 사로잡히게 되면
인간이 아닌 동물의 근성을 드러낸다 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의 가슴 속에는, 갈등과 번뇌와 망상이 떠날 줄을 모릅니다.
물론 육체의 몸을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기에
의식주의 기본 생활에 필요한 물질은 있어야 하며,
그런 것을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다만 그 물질의 노예가 되어 인간으로서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까지 무시하며 물욕에 혈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것처럼 추한 것은 없으며 결과적으로는 그 물욕이
그 자신까지 멸망에 이르게 만드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