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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길을 가네

慧明花 2018. 11. 20. 19:51



나 홀로 길을 가네...레르몬토프


안개 사이로 자갈길이 반짝인다

고요한 밤 황야는 신에게 귀 기울고

별과 별은 이야기를 나눈다

하늘은 장엄하고 신비롭다

대지는 푸르름 속에서 잠들고 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힘들까

나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왜 슬퍼하는가


이미 나는 삶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지나간 그 무엇도 나는 아쉬워하지 않는다

내가 찾는 것은 오직 자유와 평온뿐

나는 나를 잊고 잠들고 싶다


그러나, 침묵의 강은 아니다

가슴 속에 삶의 힘이 잠자고

가슴은 숨쉬며 조용히 부풀어 오르게

나는 그렇게 영원히 잠들기를 원한다


밤새도록 또 온종일 내 귀를 어루만지며

달콤한 목소리가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내 위로는 영원히 초록빛인

울창한 참나무가 몸 숙여 소리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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