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는 강둑 길
어제 한글날,대봉감이 자꾸만 붉게 익어 간다는 언니께서 감을 따다가 먹어란 재촉에 달달한 감 맛이 오죽 좋으랴만 더 좋은게 가을을 눈에 가득 넣고 싶었다
식구들은 감따러 가자는 말에 아예 질색이다,그럼 나혼자 일거사득렸다,언니도 뵙구 감도 따구,운동도 하구,가을을 즐기구~에라!! 운동화 끈 단단히 메구 대문을 나섰다.
동네를 빠져 나와서 눈에 들어오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안내판
10월14일까지 적혀있지만 태풍관계로 이틀 더 연장 할것이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ktx의 발빠른 사업이 펄럭이고..
남강물이 맑지가 않아요
엊그제 비가 많이 온 탓이겠죠
간간이 쉼터가 있구요,운동기구들도 보여요
때늦은 개망초꽃이 아름다워요
큰들 나룻터라는 안내판이 있어요
그 옛날에 배를 타고 건너다니던 시절의 이야깁니다,잠시 읽어보니 잼있어요
상평동에서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상평교다리입니다
그 옆 신설다리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작품이죠~웅장해보여요
둑길을 가다가 강가에 내려섰습니다
억새꽃이 한들거리며 손짓을 하는데요,慧明花는 그냥 갈 수가 없었답니다
예쁜 꽃들이 慧明花를 반깁니다
조용하게 이야기두 나누고 ,예쁘다구 칭찬두 해주고요, 찬 이슬에 어찌해야 하나 걱정도 되구요
이 꽃은 무슨 꽃인지 慧明花 처음봅니다
홀로 외롭겠다,그치만 장하다구 말해주었는 걸요
징검다리두 건너구요
억새꽃 한테 질세라 갈대
꽃도 춤을 춥니다
늦게 핀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나부낍니다,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어머나!!~~~어쩜 좋아요?? 언니네 농장까지 가지 못하구요,불청객이 나타났습니다
형부께서 날 데릴려 오셨군요,언니가 말씀 드렸나 봅니다
힘들텐데 걸어 온다구요,고마운 일이지만 나의 계획에 방해꾼이 되어버렸습니다
옆지기는 절대루요, 慧明花가 하고져 하는 일에는 방해는 놓지 않으니까요
울며 겨자먹기루요,형부차에 오릅니다,약 20분 거리를 앞두고 말입니다, 집에서 요기까진 2시간 30분 가량 소요!!
꾸지뽕도 따구요,대봉감두 땄어요
형부네 보물창고 담벽에 붙어선 대봉감나무가 몇몇그루 있는데요
약을 치지 않아서인지 자꾸 물러 내린다합니다,맛은 아직입니다
慧明花 빈 마음으로 한글날 가을길을 사랑했어요. 2018.10.9/慧明花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