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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이 곱게 물드는 밤
慧明花
2018. 10. 7. 22:01
오늘밤도
쉼없이 달려드는 밤을
맞이합니다
달려드는 밤을
미움에 흐느껴
소리조차 낼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건지를
물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빨갛게,노랗게
파랑으로 지새우던
날들이였으니까요
오늘밤이
지나고 나면
색상은 보란듯이 더욱 선명할 것입니다
곱고 고운
아기 단풍잎들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오늘밤에는
무슨 색깔로 옷을 입힐까요
갈색도 좋겠구요
하양도 좋겠습니다
오늘밤도 나의 아줌마는
고운 옷 입혀가며 시를 씁니다
단풍잎이 곱게 물드는 밤에
고운 잎에 힘을 보태봅니다
慧明花 깜짝 詩/2018.10.7밤
♬흐르는 곡 : 인 연 - 이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