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방

새벽에 귀를 기울려라

慧明花 2017. 8. 7. 21:19



전문가들의 체험에 의하면

어둠과 밝음이 교차되는 이른 시간에

하루에 24시간 중에서도

명상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간이라 한다



명상이란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과 다른 무엇이 아니라

깨어있는 삶의 한 부분이다



묵묵히 쓸고 닦는 그 일이

시장에서 묵묵히 사고파는 그 행위가

또한 맑은 정신으로 차분하게 차를 모는

그 운전이 바로 명상으로 이어진다



어떤 직장에서,무슨 일에 종사하건 간에

자신이 하는 일을 낱낱이 지켜보고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는 것이 곧 명상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면

자기 자신을 안 팎으로 냉철하게 살펴보면 된다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고

무슨 일을 좋아하며

이웃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고

무엇을 삶의 최고 가치로 삼고 있는지

곰곰히 헤아려 보면

자기 존재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안으로 살피는 일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날이 갈수록 사막이 되고,황무지가 되어 간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이와 같이 총체적인 부정부패로 전락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구조적인 모순으로 돌리기에 앞서

자신의 삶을 안으로 살펴보는

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__법정/맑고 향기롭게 中에서__



문살 /부안 내소사 (201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