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
매미
慧明花
2016. 7. 29. 19:15
매미가 왔어요
오늘아침에 창문에 찰싹 달라붙은 모습에
보는 나는 깜짝 놀랐지만
앉아있는 매미는 점잖았어요
옛날 저 어릴적에 보아온 큰 매미
7년을 번데기로 살다가
7일을 매미로 살다가 생을 마치는
매미가 참 불쌍해요
퇴근 후,
창가에 보니 왕 매미는 간곳이 없고
빈 창가에 우두커니 섰습니다
생명이 있는 한, 고운 곳에서 노래하고
생명이 다 한 날엔,다시 좋은 곳에 이쁜 모습으로
태어 나기를 바래봅니다
2016.7.29/동이 틀 무렵
언제나 초심자와 같은 마음으로
매 순간을 새롭고,신선하게 인식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한 경지를 맛 본다
그처럼 피어오르는 존재의 큰 기쁨은 초심으로 부터 온다
편견없는 마음으로부터 온다
__조셉 골드스타인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