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방

1cm는 어디로 갔을까?

慧明花 2013. 3. 31. 08:28

 

 

 

 

 

어디 달아나 버리고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디로 가 버렸는지

모를 일이다

 

가는 곳을

알아 두었드라면

재 빨리 가는 곳을

막아 두었을 터다

 

그래서

나는 나를 모를 일이다

 

엊그제

건강검진에서

내 키가 일센티미터나

달아나 버렸다

어디로 갔을꼬!

 

어디로 가서

찾아 올까

158에서 이젠 157

앞으로도 더 나 몰래 달아 나버릴까

 

덩그렁

걱정이 앞선다

 

나의 부모님께서는

날 이쁘게 낳으셔서

착하게 길러주신 이 몸을

잘 지켜 나가야 하는데 어쩔꼬!

 

앞으로의 기나긴 여정

생각만해도 가슴이 콩당거린다

 

2013.3.31/草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