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부인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목화부인이 안방에서 쫓겨났다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좋아할 땐 언제였지!. 덥다 덥다 하시다가 끝내 목화부인은 별당으로 이사를 했다
서럽고 서러운 신세 이 말을 어찌 다하지! 내 몸이 불같이 뜨겁다나 어쨌다나! 안고 잤더니 사타구니에
땀띠가 났다나 어쨌다나? 해마다 삼복더위엔 죽부인을 곁에 두시더라. 내 맘도 헤아리지 못하시면서...흑흑!
추운 날이 가드니 더운 날이 오고, 더운 날이 가고 나면 추운 날이 또 오리니 참자! 또 참자! 추운 겨울날
그대는 뜨거운 나를 다시 찾아 " 목화부인 어서 오시구려, 뜨거운 당신을 많이도 기다렸소." 하시잖소.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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