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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마의상서(麻衣相書)

by 慧明花 2022. 7. 21.

 

상호불여신호(相好不如身好)

관상 좋은 것이 신상(身相) 좋은 것만 못하고

 

신호불여심호(身好不如心好)

신상 좋은 것이 심상(心相) 좋은 것만 못하다네!

 

이 글은 중국 관상학을 집대성한 마의 선인이 쓴 마의상서(麻衣相書) 뒷부분에

덧붙인 내용인데 이렇게 말한 까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마의 선사가 길을 가던 중 나무하려 가던 머슴살이 총각을 

만났는데 꼭 죽을 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의 선인이 그에게 "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날 것 같으니 무리해서 

고생하지 말게 "라고 말한 후, 그곳을 지나갔습니다

 

머슴살이 총각은 그 말을 듣고 낙심하여 하늘을 보며 탄식하다가

계곡에 떠내려오는 나무껍질 속에서 수많은 개미떼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총각은 자신의 신세와 개미에게 연민을 느끼고 물에서 건져

개미떼들을 모두 살려주었습니다.

 

며칠 후 마의 선인은 우연히 며칠 전의 머슴 총각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 총각의 얼굴에 서려있던 죽음의 그림자는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30년 넘게 부귀영화를 누릴 관상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마의 선인은 총각으로부터 수천 마리의 개미를 살려준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후, 자신이 지은 책인 마의상서(麻衣相書) 제일 마지막에

이 총각의 예를 추가로 기록했습니다.

 

관상 좋은 것이 신상(身相) 좋은 것만 못하고

신상 좋은 것이 심상(心相) 좋은 것만 못하네!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줄 압니다

불자는 그런데 빠지지 말고, 마음먹기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는

신념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내가 열어가는 가르침이 불교입니다.

 

<혜총스님 법문 중에서/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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